본문 바로가기
미국역사

미국 달러는 왜 국제 기축통화가 되었을까? 달라 패권

by 히스토리 닥터 2025. 2. 6.
반응형

세계기축 통화, 달러

미국 달러가 국제 기축통화가 된 이유에는 전쟁과 경제와 관련해서 국제적인 합의가 얽혀 있습니다. 대략240년 밖에 되지 않은 나라의 화폐가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기축통화가 되었을까요?

영국 파운드의 몰락과 달러의 부상

이야기는 20세기 초반, 세계 경제의 중심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던 시기부터 시작됩니다.

 

파운드의 황금시대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라 불리던 영국은 파운드화를 기축통화로 삼아 세계 경제를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영광에는 끝이 있는 법.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20년대 초, 미국의 경제 규모가 영국을 추월하면서 세계 경제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금본위제의 종말

영국은 필사적으로 파운드의 위상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1930년대 초, 더 이상 파운드를 금으로 바꿔줄 수 없게 되면서 결국 금본위제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는 파운드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기축통화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했죠.


세계대전과 달러의 부상

*전쟁의 역설

아이러니하게도, 세계를 파괴로 몰아넣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미국 달러를 세계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금의 대이동

1, 2차 세계대전 동안 세계 각국은 전쟁 물자를 구매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금을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 미국은 전 세계 금의 70%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세계의 부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것과 같았죠.

 

*경제 대국으로의 부상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은 세계 총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이 전쟁의 폐허 속에 있을 때, 미국은 오히려 전쟁 특수를 누리며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했던 것입니다.


브레튼우즈 체제: 달러의 공식 데뷔

*역사적인 회의

1944, 전쟁의 종결이 보이기 시작할 무렵, 44개국 정상들이 미국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 브레튼우즈에 모였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전후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것이었습니다.

 

*달러의 승리

이 회의에서 미국은 자신들의 힘을 바탕으로 협상을 주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새로운 국제 통화 체제가 탄생했습니다. 이를 '브레튼우즈 체제'라고 부릅니다.

 

*금본위제의 부활?

이 체제 하에서 미국은 금 1온스를 35달러에 고정시키고, 다른 나라들은 자국 통화의 가치를 달러에 고정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변형된 금본위제였죠.

 

*IMF와 세계은행의 탄생

브레튼우즈 회의는 또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부흥개발은행(현재의 세계은행)을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기구들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경제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몰락과 달러의 생존

*베트남 전쟁과 재정 적자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미국은 베트남 전쟁 비용으로 인해 재정적자가 심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각국은 보유한 달러를 금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닉슨 쇼크

1971,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달러와 금의 태환*을 중지한다고 선언합니다. 이를 '닉슨 쇼크'라고 부릅니다. 이로써 브레튼우즈 체제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변동환율제의 시작

금본위제가 사라지면서 세계는 변동환율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각국 통화의 가치는 이제 시장에서 결정되게 되었죠.


석유 달러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로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는 듯했지만, 미국은 또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밀약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공식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국이 사우디에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는 대신, 사우디는 석유 거래를 오직 달러로만 하기로 한 것입니다.

 

*석유와 달러의 결합

이로 인해 석유를 사기 위해서는 반드시 달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산업의 핵심인 석유와 달러가 연결되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는 다시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달러 패권

압도적인 점유율

현재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통화량의 21%가 달러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국제 무역 결제의 88%가 달러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외환보유고의 왕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달합니다. 또한 외화 표시 부채의 60% 이상이 달러로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특권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필요에 따라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고, 다른 나라에 대한 금융 제재를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

*중국의 도전

최근 중국은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현재 세계 외환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3%도 되지 않습니다.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기축통화국의 딜레마

한편, 기축통화국이 되려면 대규모 무역적자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수출 의존도가 높아 이를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의 미래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가 된 과정은 역사적 우연, 전략적 선택, 그리고 경제적 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브레튼우즈 체제, 석유 달러 체제 등을 거치며 달러는 그 지위를 굳건히 해왔습니다. 현재로서는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지 않는 한 달러의 위험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달러의 지위는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제적 흐름과, 디지털 화폐의 등장 등 새로운 변수들이 많습니다. 달러가 앞으로도 계속 세계의 기축통화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통화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는 앞으로 펼쳐질 세계 경제의 드라마가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다음 장을 함께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미국이 어떻게 세계 최강국이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 여기에서 자세히 알아보세요! (클릭)

반응형